“민선 6기 후반기, 구체적 성과 창출 총력”
커버스토리 - 이강덕 포항시장

Profile
1962년 1월 14일 生
포항산서초등, 장기중, 달성고등학교
경찰대학(법학과/1기)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석사)
동국대학교 박사과정 수료(법학)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중앙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용인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목포해양대학교 명예 법학박사
포항남부·구미·서울 남대문경찰서장
경북지방경찰청 차장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대통령실 치안비서관
서울·부산·경기지방 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차관급)
현) 포항시장(2014. 7. 1~)

민선 6기 절반이 지난 지금, 각 지자체에서는 후반기 중점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상북도의 주요 경제도시인 포항시 역시 전반기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지역경제, 축제 활성화 등의 과제를 적극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지역행복생활권행정협의회’, ‘해오름 동맹’, ‘형산강 프로젝트’ 등 인근 지자체와의 상생, 협력도 강화해 나가는 중이다. 물론 철강업 위기 타파와 더불어 산업구조 다변화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지만 올해 1조 7천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고, 본청 조직개편 등 파격적인 정책도 실시하고 있어 후반기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강덕 포항시장은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공무원 및 53만 시민들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역량을 결집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그에게서 민선 6기 전반기에 대한 평가와 후반기 계획을 들어봤다.

민선6기 절반이 지났다. 소감이 어떤지?
지난 2년간 53만 시민과 함께 창조도시 포항 건설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뒤에서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시민들이 있었기에 ‘1%의 가능성은 99%의 희망’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시청 공무원들도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포항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민선6기의 반환점을 도는 지금 땀과 노력의 결실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포항만이 가진 우수한 R&D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구조를 다변화시켜 외부 충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 전반부와 마찬가지로 후반기에도 경북 경제의 중심인 포항시를 더욱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그동안 뿌린 씨앗의 결실이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조7,300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등 포항시의 든든한 미래를 열어갈 역점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포항과 울산을 잇는 고속도로가 6월 말에 완전 개통돼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IT산업 등 주요 타깃기업을 선정해서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영일만항의 물류기반이 될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내년 조기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특히 국내 첫 지자체 간 모범 상생발전 모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형산강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우선협상 대상자가 지정된 ‘두호마리나 복합리조트 조성사업’과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호미반도권 종합관광개발’ 조성 사업도 꼼꼼히 챙겨나갈 계획입니다.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업이 위기에 빠져 지역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철강경기의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철강기업들이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1대1로 기업을 전담해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기업애로지원단을 비롯해 법률과 세무, 관세, 노무와 같은 분야의 민간전문가를 기업애로 상담관으로 위촉해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코와 포스텍, 그리고 세계 수준의 첨단 R&D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조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기업 유치를 통해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1월 오픈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활성화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포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중안전로봇 개발 사업을 비롯해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와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 조성 등 로봇관련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속속 추진하면서 영일만 3일반산업단지를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 포항공항 노선 재취항 등 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데, 향후 활용계획은?
지난해 KTX 포항-서울 노선 개통에 이어, 지난 5월 3일부터 서울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재 취항됐습니다. 여기에 6월 말에 완전 개통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를 비롯해, 오는 2018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동해남부선 울산~포항구간의 복선전철화 사업과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안 단선전철 사업, 영일만 인입철도 등이 완공되면 전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동해권역의 도시가 될 전망입니다.
우선 포항공항의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지역 항공사의 설립을 검토하는 한편, 취항을 원하는 소형항공사 등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선 증설과 관광객 유치 등과 함께 공항의 확장성을 위해 포항공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부산·울산을 비롯한 경남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점을 활용해서 산업과 관광,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활성화와 그에 걸맞는 도시 인프라 구축에도 노력할 방침입니다.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망 구축을 바탕으로 동해안을 아우르는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을 통해 포항을 환동해 중심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최근 포항시 축제, 관광, 먹거리 관련 아이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문화, 관광 산업 육성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문화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철(鐵)’과 ‘빛’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사계절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도시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산업도시로만 알려진 포항은 204km에 이르는 천혜절경의 해안선을 가진 지정학적 강점과 함께 풍성한 바다 먹거리와 문화를 가진 해양도시입니다.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보고 싶습니다.
특히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7월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열리게 되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해 포항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포항문화재단의 설립을 통해 문화콘텐츠 발굴에 주력, 융·복합 문화 사업을 기획하고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쓸 예정입니다. 그동안 각 부서와 축제위원회, 시설관리공단 등 산발적으로 추진하던 문화 사업을 문화재단을 통해 한곳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평소 상생과 협력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지자체와의 연계사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포항 도약의 키워드는 ‘상생’입니다. 이처럼 인근 지자체와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발전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경주시와 손을 잡고 시작한 ‘형산강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업입니다. 두 도시가 공동으로 보유한 친수공간인 형산강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인프라와 지역발전 창조모델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울산시와도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을 기반으로 상생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에는 김기현 울산시장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 한국몽’이라는 주제로 공무원 마인드교육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울산시와는 향후 문화, 경제, 관광 등의 분야에서 적극 협력할 예정입니다. 또 경북 동해안 5개 시·군이 함께하는 ‘지역행복생활권행정협의회’와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출범하게 될 포항·울산·경주 간의 ‘해오름동맹’ 등 인근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재정 확충, 자율화는 모든 지자체들의 숙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매달 1~2회 정도 중앙부처와 경북도를 방문하며 포항시 지역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신규·계속사업 등 주요 투자사업의 재정수요 확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시로 간담회와 사업보고회 등을 개최해 현안사업에 대한 당위성 설명을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원활한 예산확보가 가능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4·13 총선 직후에는 ‘동해안 5개 시·군의 상생협력을 위한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시장·군수 행정협의회’를 열어 인근 지자체들 간의 소통을 통해 국가예산 확보 협업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과 중앙부처는 물론 경북도와 시·도의원, 출향인사 등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중앙부처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달부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어떤 효과들을 기대하고 있나?
지난 1일부로 민선6기 후반기 시작에 맞춰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성과중심의 일 잘하는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 본청은 4국 3담당관 28과에서 4국 1본부 3담당관 24과로, 1본부가 신설되고, 4개 과가 축소됐습니다. 축소된 4개 과는 직속기관인 남·북구 보건소에 1개 과가 신설되고, 사업소에 2개 과가 신설됐습니다.
주요내용으로는 민선6 후반기 추진방향인 강과 바다를 이용한 해양산업과 산업다변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창조경제국을 재편합니다. 신성장 산업, 해양관광 산업 등 포항의 미래먹거리 산업의 기틀 마련을 위해, 한시적으로 환동해미래전략본부(4급)를 신설해 미래전략사업을 밀도 있게 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투자유치담당관과 기존 창조경제국의 일자리창출과, 경제노동과 등 경제부문 업무를 통합해 일자리경제국으로 전환, 일자리 창출에도 집중할 방침입니다.
또한, 남, 북구 보건소를 기존 보건관리과 1과 체제에서 보건정책과, 건강관리과 2과 체제로 확대해 신종 감염병 발병, 의료관광 산업화 등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시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도시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국·소장의 과도한 업무량에 숨통이 트이게 함으로써, 주요 현안사업의 적기 추진, 국비확보, 본부·국·소장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할과 책임강화에 비중을 둘 계획입니다.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는?
마라톤을 완주하는 사람들은 경기에 완주하기 위해 반환점 이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환점까지는 몸을 푼다는 느낌으로 달리고 반환점을 돌고 난 후부터 속도를 높여달려야 좋은 기록이 나온다는 것이지요.
민선6기의 임기가 딱 절반,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만큼 지역 현안 추진과 함께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포항시가 추진 중인 대형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짓겠습니다.
더불어 포항의 미래를 보고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충과 행정혁신을 통해 포항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포항 시민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박수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