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 회 한 접시면 여름 더위 ‘거뜬’
구룡포 막회 아구찜

본보는 음식 명가 코너를 통해 고객과 독자의 입장, 맛, 서비스 수준을 심층 분석한 데이터로 지역 음식점을 알려 나가고 있다. 음식 명가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기획재정부 소관 학술연구기관 한국경제기획연구원이 객관적 평가지표로 제시한 서비스 품질 측정방법을 통해 선정하고 있다. 평가는 시설 및 의사소통 등 서비스의 평가를 위한 ‘유형성’을 비롯해 서비스의 철저함 등 약속된 사항을 이행하는 ‘신뢰성’, 서비스 제공 의지를 나타내는 ‘응답성’, ‘직원의 능력과 예절, 업체의 신용도, 안정성 등을 뜻하는 ’확신성‘, 접근 가능성과 고객 이해 등을 내포한 ’공감성‘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실시한 평가 결과, 대구 수성구 청수로 69번지에 위치한 ‘구룡포 막회 아구찜’이 영예를 안았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살얼음 동동 띄운 냉(冷)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여름철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물회는 지역, 연령대 상관없이 사랑받는 메뉴다. 때문에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합성어. 대구의 무더위를 비유한 신조어)에서 물회의 인기는 단연 독보적이다. 그 중에서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구룡포 막회 아구찜’은 입안을 썰렁하게 만드는 물회와 감칠맛을 자랑하는 숙회, 달아난 입맛을 붙잡아오는 아구찜 등 다양한 메뉴로 대구 시민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직영점’
구룡포 막회 아구찜은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체인점이지만 수성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곳은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으로, 대구에서는 유일하다. 따라서 재료의 상태나 위생, 청결 상태는 늘 최상을 유지한다. 올해 초 문을 연 대구직영점은 오픈 7개월 만에 수성구청 선정 청결 모범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룡포 막회 아구찜 대구직영점을 운영 중인 윤 덕영 대표 역시 본사에서 경력을 쌓았을 뿐 아니라 요식업계에 22년째 몸담고 있는 베테랑이다. 각종 요식업 노하우로 다져진 그는 대구 시민들의 입맛에 맞춰 구룡포 막회 최초로 아구찜을 시도했다. 타 체인점은 ‘구룡포 막회’이지만 대구직영점만 ‘구룡포 막회 아구찜’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처럼 구룡포 막회 아구찜은 차별화된 메뉴, 최상의 재료, 철저한 위생 관리 덕에 주말에는 재료가 먼저 떨어질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숙성 막회부터 아구찜까지 모두 ‘일미’
구룡포 막회 아구찜은 활어회를 사용하는 대구 음식점들과 달리 자연산 숙성 회를 사용한다. 숙성회를 사용하면 회의 감칠맛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기 때문. 또 여름철 민감할 수 있는 위생 문제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맛과 위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대표 메뉴인 막회와 물회 모두 숙성 회를 사용한다.

물회는 시원한 육수와 함께 가게에서 직접 만든 양념으로 더위에 지친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막회는 매일 최상의 회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종이 매번 달라진다. 싱싱한 숙성 회를 야채와 함께 미역과 김에 싸서 한 입에 쏙 넣으면 입 안에서 화려한 폭죽이 터진다.
대구직영점의 별미인 아구찜 역시 콩나물과 아구를 따로 조리한 후 참기름과 함께 푸짐하게 볶아준다. 또한,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아구찜에 이벤트로 통오징어까지 얹어주고 있어 2~3인분 양을 시켜도 3~4명이 거뜬히 먹을 수 있다. 덕분에 아구찜은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물회와 함께 최고 인기 메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돌문어, 새우장, 골뱅이무침, 복지리탕, 매운탕, 멍게비빔밥, 철판쭈꾸미 등 다양한 메뉴를 마련해 고객들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서비스
구룡포 막회 아구찜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이다. 구룡포 막회 대(大)자 사이즈가 4만원을 넘지 않는다. 경기가 어렵다보니 고객들의 지갑 사정을 고려해 이윤을 덜 남기는 대신 만족도를 올리자는 게 윤 덕영 대표의 경영 원칙이다.

이 같은 배려는 고객 서비스에서도 나타난다. 밝은 미소와 인사로 고객들을 맞이하는 구룡포 막회 아구찜은 아기 전용 의자를 마련하고, 인근 가게와 협의해 주차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의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까다로운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구룡포 막회 아구찜은 늘 호평을 받고 있다.

윤덕영 대표는 “서비스란 의식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섬기는 마음이 몸에 배여 있을 때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최고의 음식,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직원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