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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또 최고점?" 팔아치우던 개미 돌변…"코스피 오른다"

나우경제기자2025-09-23 07:59:47(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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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최근 5거래일 연일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코스피 산출을 시작한 1983년 1월 이후 42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했다.

올해 초 상승세를 탄 코스피는 지난 8월 초 무너졌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주주 양도세 부과 요건 10억원’을 강력하게 밀어붙였고, 세법 개정안이 발표되자마자 국내 증시는 급락의 길을 걸었다. ‘한국 증시 안 무너진다’고 자신하던 진성준 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의 외침은 공염불이 됐다.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양도세 50억원 유지’ 의사를 밝혔고, 코스피는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5000’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다만 기업 규제 해소, 주주 중심 밸류업 정책, 트럼프 관세 전쟁에 맞선 실용주의 협상 등 만만치 않은 조건이 따라붙는다.10월은 주식 투자가 특히 위험한 달이다. 나머지 위험한 달은 7월과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이다. 그리고 6월과 12월, 8월, 2월도 있다.”

‘톰 소여의 모험’을 쓴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이 1894년 출간한 ‘얼간이 윌슨’에서 주식 시장을 풍자한 말이다. ‘주식은 해봐야 잃기만 하니 좋은 때란 없다’는 냉소가 담겼다.

다만 이 문구는 2025년 9월 한국 증시에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40% 이상 치솟았다. 전세계에서 가장 상승폭이 크다. 코스피는 지난 9월 2일부터 16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9월 15일 처음으로 3400선을 돌파했다. 이어 16일에는 장중 3450선까지 넘어서는 등 거침없는 랠리를 펼쳤다. ‘역대급 랠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또 있다. 9월 전반부(1~16일) 코스피 상장사 960개사 중 주가가 오른 곳이 659개사였다. 전체 종목의 69%가 랠리에 올라탔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저환율, 저유가, 저금리 ‘3저 조합’은 굉장히 드물게 나타나는데, 지난 1986년 이후 40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며 “배당 분리과세 등 ‘정책’과 3저 조합이 한국 증시 랠리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도, 시장 상승을 이끈 주도주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며 “모멘텀이 강한 기업 주가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가 바라보는 목표치는 확고하다. ‘코스피 5000’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증시로 돌리겠다며 확고한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그 동력은 ‘증시 재평가’다.

한국 증시를 언급할 때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지난해 말만 해도 상장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돌았다. PBR이 1 미만이면 주가 수준이 청산가치만도 못하다는 의미다. 미국(4배), 대만(2.4배), 일본(1.6배)은 물론 신흥국 평균(1.8배)과 비교해 확실히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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