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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도는 일본땅" 황당 답변…네이버 AI 검색 이슈

나우경제기자2025-10-31 08:45:03(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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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be7507bf8645ce625d6df560e7edebc_1761867894_2506.jpg독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0일 오전 8시9분 네이버는 자사 AI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통해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답변이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단 '일본 영토'를 검색할 경우 AI 브리핑 답변 자체가 표시되지 않는 방식으로 조치를 취한 상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검색창에 '일본영토'와 '일본 영토'를 검색하면 AI 답변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간주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누리꾼 제보를 통해 알게 됐고 직접 확인해 보니 '일본영토를 검색하면 '일본의 영토는 독도(다케시마), 북방영토, 센카쿠 열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 교수가 함께 공개한 검색 결과 이미지를 보면 AI 브리핑은 일본의 주요 영토 중 하나로 '독도'를 언급하면서 옆에 '다케시마'라는 명칭을 함께 표시했다. '일본 영토'로 띄어쓰기를 한 다음 검색하자 "독도(다케시마):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며 한국과 영유권 분쟁중"이라고 답변했다.

AI 브리핑이 이 같이 답변한 이유는 정부 기관 등의 공공문서를 활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AI 브리핑은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관련 정보를 검색할 경우 공공문서 기반으로 답변을 제시하도록 개발됐다. '독도는 일본땅'이란 내용의 경우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 교수는 "챗GPT 등 해외에서 개발된 AI에선 대부분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현하고 있어 지금까지 꾸준히 항의를 해왔다"며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런 결과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쪼록 국내외 AI가 독도에 관한 올바른 답변을 내놓기 위해선 독도에 대한 다국어로 된 정확한 자료를 전 세계에 지속 확산시켜야 할 것"이라며 "진정한 AI 시대를 맞아 우리도 독도에 대한 글로벌 대응법을 다시 재점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질의 내용에 더욱 적합한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AI 브리핑이 생성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며 서비스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구글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현하는 것이 "중립적 표현"이란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황성혜 구글코리아 부사장은 지난 13일 국감 당시 구글의 날씨 정보에 표기되는 '다케시마', '일본해' 관련 질의가 이어지자 "구글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서비스다 보니 그런 지역은 중립적 언어를 쓰게 된다"고 답변했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가 올해 공개했던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대환장 기안장'은 영어·일본어 자막으로 독도 명칭을 정확하게 표기해 호평 받기도 했다. 이전만 해도 넷플릭스에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됐지만 '대환장 기안장'이 독도를 일본식 음차인 '도쿠도(ドクト)'로 표기하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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