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달러 위상에 대한 의구심이 옅어진 결과다. 다만 시가총액이 최소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금과 은·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에만 두 자릿수씩 롤러코스터를 타는 변동성에 우려가 나온다.
1월 30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745.10달러에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11.4% 급락했다. 은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31.4% 폭락한 78.5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온스당 100달러 선이 붕괴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금 가격은 장중 12% 이상 내리며 1980년대 초반 이후 40여 년 만에, 은은 장중 36% 폭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폭락으로 금은 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약 7조 4000억 달러(약 1경 73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트코인 가격도 1월 31일 장중 10% 급락한 개당 7만 5710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해방의 날’ 상호관세 발표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장중 한때 각각 17%나 미끄러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한 여파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여건과 무관하게 금리 인하를 밀어붙일 인물을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는 달러의 위상 약화로 이어져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을 밀어올렸다. 영국 투자은행 팬뮤어리베럼의 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워시 지명자가 합리적이며 금리 인하를 공격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금은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라 분석이다.
영국, 캐나다가 중국과 경제 협력에서 밀착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의 포문을 다시 열 것이란 우려가 지속 중인 상황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 10%·은 30% 폭락… 금·은 시장 덮친 ‘워시 쇼크?’
나우경제기자 2026-02-02 08:44:34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달러 위상에 대한 의구심이 옅어진 결과다. 다만 시가총액이 최소 수조 달러에 달하는 금과 은·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에만 두 자릿수씩 롤러코스터를 타는 변동성에 우려가 나온다.
1월 30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745.10달러에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11.4% 급락했다. 은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31.4% 폭락한 78.5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온스당 100달러 선이 붕괴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금 가격은 장중 12% 이상 내리며 1980년대 초반 이후 40여 년 만에, 은은 장중 36% 폭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폭락으로 금은 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약 7조 4000억 달러(약 1경 73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트코인 가격도 1월 31일 장중 10% 급락한 개당 7만 5710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해방의 날’ 상호관세 발표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장중 한때 각각 17%나 미끄러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한 여파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여건과 무관하게 금리 인하를 밀어붙일 인물을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는 달러의 위상 약화로 이어져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은 가격을 밀어올렸다. 영국 투자은행 팬뮤어리베럼의 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워시 지명자가 합리적이며 금리 인하를 공격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금은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라 분석이다.
영국, 캐나다가 중국과 경제 협력에서 밀착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의 포문을 다시 열 것이란 우려가 지속 중인 상황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