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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달러 환율 1410원대, 10개월 만에 최저…

나우경제기자2026-08-08 09:28:42(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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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부가 15년 만에 외환시장 공동 개입에 나섰다. 한국도 달러 매도에 가세하면서 급락하는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한·미·일 3각 공조’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외신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최근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공동 개입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엔·달러 환율이 1986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공동 개입의 영향으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62엔 부근이던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7엔대까지 하락

미·일 당국이 사전에 구체적인 개입 규모까지 논의한 정황도 포착됐다. 양국 공조를 전후해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각료회의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메모에는 ‘일본 엔화 50억∼100억 달러 매수’가 ‘할 일 목록’으로 적혀 있었다.

미국이 이례적으로 엔화 방어에 나선 것은 자국 국채시장에 미칠 충격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지난 5월 기준 약 1조1431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다. 이번 개입 과정에서 일본 정부는 최대 589억7000만 달러 규모의 엔화를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이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 국채를 대거 팔 경우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올라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과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

달러 강세 완화가 미국의 이해관계와 부합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엔화 가치가 2011년 말 이후 달러 대비 51% 하락해 상당히 저평가됐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나친 달러 강세는 미국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무역적자 축소에도 부담이 된다. 여기에 엔저로 일본의 수입물가가 급등해 경제와 금융시장이 흔들릴 경우 그 충격이 미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 한국 외환당국도 달러 매도에 나섰다. 미국 당국 역시 시장 참가자들에게 환율 수준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 시장에선 사실상의 한·미·일 정책 공조가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조는 달러 강세를 완화시켜 원화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형중 우리은행 연구원은 “정책 공조 효과가 이어지면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 후반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424원으로 6월 말(1549.4원)보다 125.4원 떨어졌다. 7월 한 달간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8.81% 상승해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ADR 발행 등으로 달러 수급이 개선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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