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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민연금 주식투자 비중 첫 50% 돌파…올해만 100조 번 국민연금

나우경제기자2025-11-14 08:56:35(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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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f3a186b638c91a26f3038f1dd60a5f_1763078169_3105.png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연합뉴스
국내 증시 랠리에 힘입어 국민연금이 기금 운용으로 올해만 100조원 넘게 벌어들인 가운데 국민연금이 어떤 국내외 주식을 사들였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기금 연간 운용 수익률은 8.22%(8월말 기준)로 집계됐다. 연간 잠정 운용수익금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3년(2022~2024년) 운용 수익금의 절반을 8개월만에 벌어들였다. 총 기금은 1322조원에 달한다.

자산별로 연환산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릴건 국내주식(36.43%)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치며 손해(-6.94%)를 봤는데 올해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은 8.61%로 지난해(34.32%)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냈다. 국내채권(3.71%), 해외채권(-0.92%), 대체투자(0.13%) 등은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특히 주식 투자의 중심이 국내보다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 전체 주식 비중(50.1%) 중 국내 주식은 14.9%(189조 원)인 반면, 해외 주식은 35.2%(446조 원)로 두 배 이상 많다. 이는 두 가지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위험 분산’이다. 1천조 원이 넘는 거대 자금을 국내 시장에만 묶어두면 한국 경제 변동에 과도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으로 분산해 안정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둘째, 국내 증시의 ‘과잉 영향력’ 완화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서 ‘큰손’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는데, 매매 한 번에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이번 행보가 세계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 자산이 1200조 원이 넘는 ‘슈퍼 고래’의 투자 방향이 바뀌면, 뉴욕·런던 등 주요 증시의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주식 50% 돌파’는 단순한 비중 조정이 아니라, 국민의 노후와 한국 경제, 그리고 글로벌 시장의 흐름까지 바꾸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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