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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호황에 외국인 “주식 팔자”…‘1500원대 환율’ 물가 압박

나우경제기자2026-06-10 08:30:53(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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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aaf7b386b42733bdf6c8165cc86c_1781047843_721.jpg연합뉴스
외환시장 거래는 1달러당 1555.2원에 시작됐다. 시초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직전 거래일인 5일 야간 거래에서 환율은 한때 1561.5원에 거래되고, 1555.9원에 마감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금융권에서는 이번 환율 상승이 코스피(KOSPI) 호황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 호황으로 달러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지만, 주식을 매도해 달러로 환전하는 외국인들의 수요가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한달간 외국인의 한국 주식 순매도액은 약 21억달러로 5월 한달간 무역흑자 추정치(약 15억달러)를 웃돈다.

외환당국은 환율 상승이 외환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한국이 보유한 대외 금융자산이 외화 금융부채보다 더 많아 외환 기초체력이 안정적이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대외부채를 제외한 우리나라 순대외자산은 9042억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을 교란하는 거래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등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다. 8일 외환당국은 별도 메시지를 통해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수급요인 이외에도 일부 투기적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한다”며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환율이 국내 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수입 원자재와 중간재의 원화 환산 가격을 높여 수입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이후 생산·유통 단계를 거치며 소비자물가로 파급되기 때문이다.

3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4% 상승한 데 이어 4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2% 올랐다. 5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1%로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비료 등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농업의 경우 고환율 여파가 더욱 클 수 있다. 8일부터 농가에 공급되는 무기질비료 구매가격이 평균 5.4% 인상된 배경에는 이같은 환율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달 16일에 예정돼 있어 미국 금리에 따라 환율이 한차례 더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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