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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은, 기준금리 연 3.0%로 동결…"인상 효과 점검해야"

나우경제기자2026-10-22 10:05:53(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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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지난 7·8월 두 차례 연속 인상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다. 누적된 긴축이 가계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높은 성장세와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에도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번 동결은 연속 인상의 파급 효과와 경제 주체들의 적응 여력을 살펴보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차주의 부담 등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을 서두르기보다 기존 긴축의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저희가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는 경제 주체들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적응할 수 있는지, 적응 능력을 항상 점검하고 간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세 둔화와 환율 안정도 속도 조절의 여건을 마련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전월(3.1%)보다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3.4%에서 2.8%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장중 1322.8원까지 하락해 2024년 10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물가 경계를 늦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12달러에 육박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소비자물가로 번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셈이다.

수출 호조와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도 변수다. 올해 1~8월 누적 경상수지는 2792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배에 달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6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고 3.6%에 이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한 전망치인 3.3%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계대출도 다시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5일 기준 783조5983억원으로 9월 말보다 2조7643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1조2852억원 감소한 뒤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남부 등의 주택가격 상승세도 금융안정 측면에서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이번 동결을 인상 기조의 종료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가와 성장 흐름에 따라 오는 11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다시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준우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동결은 인상 사이클 중 속도 조절의 성격”이라며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하는 신호는 전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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